[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은 올해 롯데 타선의 열쇠를 2번타자라고 봤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악바리 손아섭이다.
올 시즌 롯데는 여러 실험과 과제가 산적하다. 2012년 이후 가을야구를 밟지 못했다. 가을야구와 멀어지며 가장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는 부산 사직구장 응원도 한 풀 꺾였다. 그래서 새로 출범한 조원우호의 목표는 바로 가을야구다. 올해는 가을야구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윤길현-손승락 필승조가 가세하면서, 리그 최강 선발진과 균형을 맞췄다. 이제 시범경기에서는 타선조합을 찾고 있다. 이미 어느 정도 윤곽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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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시범경기 SK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7회말 1사 상황. 롯데 손아섭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그러나 조 감독이 생각하는 타선의 열쇠는 바로 2번타자다. 정훈이 톱타자를 꿰차게 되면 2번타자는 손아섭이 유력하다. 손아섭은 롯데의 간판타자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KBO리그에서 안타를 많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물론 출루율도 높고, 도루 능력도 있다. 장타 능력도 있어 보통 3번 타순에 배치돼왔다. 하지만 지난해는 톱타자는 물론, 거의 전 타순에 배치됐다. 하위타순일 때는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부상을 당한 경우였지만,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에서 모두 제 역할을 해줬다.
손아섭이 2번을 맡게 되는 그림이 롯데 타선에 이상적이긴 하다. 황재균은 2번이나 1번보다 3번에서 더 잘했다. 외국인타자 짐 아두치는 1번타자로도 나설 수 있지만, 4번타자로 나섰을 때 클러치 능력이 좋았다. 최준석도 4번보다는 5번에서 부담을 덜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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