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원익 기자] kt위즈가 더 성장하고 강해진 ‘2기불펜’에 대한 예고편을 상영했다.
kt는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라이온즈전서 선발 슈가 레이 마리몬과 계투진의 호투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kt의 시범경기 성적은 2승1무2패가 됐다.
젊은 계투진의 역투가 돋보였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업그레이드 될 kt의 2년차 불펜의 주역들이 대거 마운드에 올랐다. 장시환(2이닝)-홍성용(1이닝)-최대성(1이닝)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경기를 마무리하러 나온 이창재(1이닝)가 본인의 부진과 실책성 플레이가 겹쳐 3실점을 했지만 전반적으로 희망요소가 더 많았다.
이들과 함께 언더핸드 고영표와 우완 김재윤, 조무근이 올 시즌 kt의 필승조 후보로 꼽힌다.
시범경기서 첫 선을 보인 외인투수 마리몬은 4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의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최고구속 148km의 강속구를 뿌리며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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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시환이 15일 수원 삼성전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가장 반가운 것은 마무리 후보 장시환의 순조로운 복귀. 5회부터 등판한 우완투수 장시환은 최고구속 149km의 강속구를 뿌리며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9월9일 삼성전 이후 188일만의 경기 출장.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던 장시환의 완벽 복귀전이었다. 오랜 기간 재활했던 공백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투구 내용이 돋보였다.
장시환은 현재 조범현 kt 감독이 꼽는 마무리 1순위 후보. 지난해는 47경기서 7승5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특히 팀 사정상 많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불펜이 더 단단해진다면 짧은 이닝만을 맡는 현대적인 의미의 전문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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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용이 15일 수원 삼성전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베테랑 우완 최대성도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했다. 지난 8일 두산전 ⅓이닝 2피안타(1홈런) 1볼넷 3실점(2자책)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경험이 많은 최대성 역시 회복 여부에 따라 필승조로 포함될 수 있다.
지난해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가능성을 높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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