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2014년(두산)-2015년(넥센) 프로야구 시범경기 우승팀의 맞대결이었다. 그러나 2016년 시범경기에선 뚜렷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번 주 들어 3연승과 3연패의 엇갈림 속에 사이가 멀어졌다.
넥센은 17일 두산에게 1-7로 패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1승 6패. 승률은 0.142. 남은 9경기에서 최소 7승을 올려야 염경엽 감독이 원했던 승률 5할이 가능하다. 넥센의 시범경기 6패는 2010년(5승 7패) 이후 6년 만에 최다 기록이다.
분명 좋지 않은 흐름이다. 3연패-1승-3연패. 연승과 연패 모두 크게 좋은 건 아니라고 했는데, 나쁜 것만 계속되고 있다.
하루 전날 깊이 잠들었던(1안타) 넥센 타선은 이날 조금 깨어났다. 안타는 5개. 3회를 제외하고 5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나갔다. 그러나 흐름을 잇지 못했다. 두선 선발 보우덴의 역투에 꽁꽁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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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선수들이 17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전을 마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넥센은 이날 1-7로 져, 고척돔 3연패를 기록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고척돔에서 치러진 세 번째 경기였다. 정작 ‘집주인’ 넥센은 1승도 하지 못했다. 손님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있다. 가장 많이 훈련했고 가장 많이 경기를 했지만, 아직은 적응하는데 더 시간이 필요한 모양이다.
야수가 타구 낙하 예측을 잘못한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 3번의 피홈런 상황 모두 야수는 뒤늦게 홈런임을 알아챘다. 기존의 수비 ‘판단 방법’과는 다르다는 걸 체득하는 중이다.
넥센이 3일간 기록한 안타는 11개-1개-5개 등 총 17개. 그 가운데 장타는 5개. 넥센의 장타 5개 가운데 2개는 야수 미스 플레이 덕을 보기도 했다. 그리고 홈런은 없었다. 상대가 3개나 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고척돔은 가운데 122m-좌우 99m의 넓은 구장이다. 외야 펜스도 3.8m로 높다. “(외야까지)먼 데다 (외야 펜스가)높다. 홈런을 치기가 쉽지 않다”라는 게 현장의 목소리지만, 넥센만 홈런을 쏘아 올리지 못했다. 박병호(미네소타), 유한준(kt), 스나이더의 이탈로 인한 장타력 약화가 실전에서 드러나고 있다.
넥센의 뜻대로 풀리지도 않는다. 고척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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