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김진수 기자] 연일 강견을 자랑하는 NC 다이노스의 외야 기대주 김성욱(22)은 경기장에서 잘 웃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정작 그의 속사정은 고민 투성이다. 아직도 타격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김성욱은 지난해 주전은 아니었지만 든든한 백업으로 NC 외야의 한축을 맡았다. 그는 125경기에서 타율 0.258(182타수 47안타) 3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성욱이 자신의 이름을 먼저 알린 건 방망이보다는 수비였다.
지난해 시즌 초 강력한 송구로 잇따라 보살로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면서 주목받았다. 올해도 시범경기에서 어깨 힘은 충분히 과시하고 있다.
지난 9일 마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중견수로 출전해 상대 안타 때 1루에서 3루로 질주하던 이승엽을 강한 송구로 잡아내기도 했다. 김성욱은 "이승엽 선배님이 봐주신 거죠"라며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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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외야에서 강한 어깨로 정평나 있는 김성욱은 이제 방망이도 화끈하게 치고 싶어한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성욱의 초점은 이제 방망이에 맞춰져 있다. 그는 17일까지 치러진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 0.294(17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쏠쏠한 타격감으로 보이지만 김성욱은 만족하지 않는 모습.
타격감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격차가 크다는 것이 김성욱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는 “타석에서 한 번 안 맞으면 불안하고 그랬는데 최근에 고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룸메이트였던 김종호(31)도 김성욱에게 정신적인 측면을 강조했다고 한다.
김성욱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자세, 배트 무게 등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는 “방망이가 잘 맞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김 감독이 주목한 선수였던 김성욱.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방망이 숙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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