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선발투수들이 아직 덜 올라왔다.” 시범경기 첫 주를 마친 뒤 넥센 코칭스태프의 말이었다. 그 가운데 좀 더 콕 집는다면, 로버트 코엘로(32)였다.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코엘로는 지난 13일 광주 KIA전에 처음 나섰다. 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사구 2실점. 2회 김다원에 2점 홈런을 맞았다. 크게 걱정하진 않았다. 오는 4월 1일 정규시즌 KBO리그 개막에 맞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으니까. 코엘로도 ‘스스로’ ‘알아서’ 몸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19일 삼성전은 코엘로의 두 번째 등판. 그리고 홈인 고척돔에서 첫 번째 인사였다. 염경엽 감독은 코엘로의 ‘내용’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다만 코엘로의 구속은 달랐다. 몸을 좀 더 만들어 구속이 향상됐을 지가 체크포인트였다.
코엘로는 KIA전에서 최고 구속이 143km에 그쳤다. 쌀쌀한 날씨 탓을 고려해야 했다. 삼성전은 다르다. 돔구장으로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코엘로의 공은 6일 전보다 조금 더 빨라졌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5km. 그러나 140km 후반에서 150km 초반의 빠른 공은 아니었다. 좀 더 끌어올려야 했다.
![]() |
↑ 넥센의 로버트 코엘로는 19일 고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고척)=곽혜미 기자 |
코엘로는 속구(39), 슬라이더(13), 포크(8), 체인지업(7), 커브(5)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지난 등판과 구종 비율은 엇비슷했다. 체인지업이 다소 늘었을 뿐.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코엘로는 4회 2사 1루서 강판됐다. 예정된 투구수(70구)를 넘었기 때문. 코엘로는 19타자를 상대하며 총 72개의 공을 던졌
2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2사 이후 실점이 두 번이었다. 1회 첫 실점은 야수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3회 자초한 무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았으나 4회 불을 끄진 못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