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의 외인콤비 헨리 소사(30)와 루이스 히메네스(28)가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다. LG에서 2년차를 맞는 이들 외인콤비가 팀 마운드와 타선에 무게를 더해줄 수 있을까. 현재까지는 기대할 요소가 많아 보인다.
LG는 20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SK와의 KBO리그 시범경기서 5-0으로 이겼다. 전날 아쉬웠던 무승부를 잊게 만든 깔끔한 승리였다.
경기가 끝나고 가장 이목을 받은 선수는 선제 3점 홈런을 날린 서상우였다. 그렇지만 그에 못지않게 맹활약한 두 명의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선발투수 소사와 대타로 나섰던 히메네스. 소사는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히메네스는 7회 대타로 나서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히메네스의 한 방으로 승부의 향방은 LG 쪽으로 급격히 쏠렸다. 두 외국인 선수가 투·타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날이었다. 소사와 히메네스 둘 다 LG에서 맞는 두 번째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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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의 외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사진)와 헨리 소사가 보다 더해진 안정감으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현재까지 조짐은 좋다. 전지훈련부터 착실히 소화한 결과물이 빛을 발휘하고 있다. 20일 경기까지 세 번 등판했던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의 무실점 완벽피칭을 했다. 첫 경기 4이닝, 두 번째 경기, 2이닝, 그리고 전날 4⅔이닝을 던지며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물론 아직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은 아니지만 시즌 초반 쾌조의 컨디션이 예상되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나머지 LG 선발진들과 비교해도 현재 가장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소사가 검증된 외인자원이라면 히메네스는 반신반의였다. 지난해 잭 한나한의 대체외인으로 영입된 히메네스는 아주 대단한 활약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형편없는 실력도 아니었다. 수비에서는 정상급이었다. 공격에서도 좋을 때는 좋았지만 안 좋을 때도 많았다. 평가가 모호했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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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소사(사진)는 세 번의 시범경기 등판 동안 한 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루이스 히메네스 역시 공수에서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히메네스 역시 애리조나 전지훈련부터 착실히 소화해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NC전서 마수걸이 홈런을 날리더니 19일 펼쳐진 SK와의 경기에서는 공·수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경기력을 펼쳤다. 초반은 불안했다. 첫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으며 수비에서도 깔끔하지 못한 1루 송구를 펼쳤다. 하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았으며 4회부터는 3루쪽으로 오는 기습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 박수 받았다. 20일 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불안한 리드를 하고 있던 7회, 대타로 나서 호쾌한 투런 홈런을 장식했다.
LG로서는 두 선수의 기대 이상 활약이 반갑다. 소사는 검증된 자원이다. 그렇지만 변수가 많은 이번 시즌 LG 마운드의 특성 상 소사의 역할이 막중하다. 히메네스는 더 중요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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