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올해는 안아팠으면 좋겠다."
29번째 생일을 앞둔 LA다저스 좌완 투수 류현진이 받고 싶은 생일선물은 '건강'이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지 캐멀백 랜치에서 불펜 투구 30개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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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불펜 투구 전 공을 닦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류현진은 현지시간으로 3일 뒤 자신의 29번째 생일을 맞는다. 지난 3년간, 류현진은 생일 때마다 부상과 악연이 있었다.
2년 전인 2014년 3월 25일에는 오른발 엄지 발톱 부상에 시달렸다. 호주 원정 경기 도중 오른발 엄지발톱에 부상을 입은 그는 LA로 돌아온 이후 첫 팀 훈련을 위해 다저스타디움을 찾았지만, 스파이크도 제대로 신지 못했다. 다행히 그때는 발톱 치료를 받은 뒤 정상적으로 시즌 일정을 소화했다.
그건 차라리 나은 편이었다. 2015년 3월 스프링캠프에서는 어깨 부상 문제가 본격적으로 심해지기 시작했다. 두 번째 시범경기에 등판한 이후 어깨에 이상을 느꼈고, 주사 치료를 받은 이후 3일 휴식 뒤 캐치볼을 재개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LA로 복귀, 구단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검진을 받았다.
생일이었던 3월 25일은 검진 이후 캠프에 복귀한 날이었다. 당시 엘라트라체 박사는 '2012년 입단 계약 당시 받았던 검진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검사 결과와 함께 2주 휴식 처방을 내렸다. 류현진은 당시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며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 2주 휴식 이후 캐치볼을 재개했지만, 결과는 모두가 아는 그대로다.
그리고 2016년 생일, 류현진은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올해는 안아팠으면 좋겠다"며 받고 싶은 생일선물로 건강을 꼽았다. '자고 일어났는데 아픈 곳이 씻은 듯이 낫는 것을 바라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건 항상 하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투수로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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