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의 스프링캠프를 보면 그림자처럼 붙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의사소통부터 음식과 생활방식까지 적응을 돕는 통역인데요.
이상주 기자가 실과 바늘 같은 선수와 통역 사이를 소개합니다.
【 기자 】
통역의 하루는 바쁩니다.
선수의 옆에서 의사소통을 돕는 것은 기본.
캐치볼이나 훈련도 함께하며 컨디션을 체크합니다.
일과가 끝나면 운전사가 되고 집에서는 어머니처럼 음식준비도 합니다.
직장 동료이자 친구, 때로는 가족처럼 24시간을 함께하는 가장 믿음직한 존재입니다.
▶ 인터뷰 : 박병호 / 미네소타 내야수
- "처음 통역을 구해야 할 때 처음 생각났던 형이고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저한테 날아와 줘서 너무나 고마운."
선수의 그림자로 생활하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덕 / 박병호 통역
- "가족이나 친구들이 다 한국에 있어 선수와 마찬가지로 타국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점이."
홈런에 함께 웃고 부상에 더 아파하는 통역.
메이저리거의 성공 뒤에는 이들이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