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강대호 기자]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최근 클럽 출전시간이 적은 제자들의 부진을 안타까워했다. 반대로 프로축구에서 꾸준히 뛰는 선수들은 잇달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대표팀은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 U-23과의 홈 평가전 2번째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천종합운동장에서의 25일 1차전은 2-0으로 이겼다.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이창민과 공격수 김현이 선제골을 합작했다. 전반 22분 페널티박스에서 김현의 헤딩 패스를 이창민이 오른발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현의 제공권 그리고 두 선수 모두 침착함을 칭찬할만한 장면이었다.
한국은 선제골 직전 큰 위기를 맞이했다. 전반 21분 알제리 공격수 우사마 다르팔로우가 페널티박스에서 일대일 득점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골키퍼를 넘길 의도였던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면서 실점하진 않았으나 분위기를 내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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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민이 알제리와의 홈 평가전 2번째 경기 득점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고양종합운동장)=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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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9번)이 알제리와의 홈 평가전 2번째 경기에서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고양종합운동장)=김영구 기자 |
K리그에서 이창민은 통산 57경기 4골 5도움, 김현은 74경기 6골 6도움으로 두 선수 모두 어느덧 50경기를 훌쩍 넘었다.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상대의 공세에 위축되지 않고 즉각적인 반격에 임하여 득점한 것이다.
1차전에서 득점을 책임진 미드필더 권창훈(수원 삼성)과 문창진(포항 스틸러스)은 말할 것도 없다. 올림픽 예선을 겸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대회’에서 권창훈은 6경기 5골 1도움, 문창진은 6경기 4골로 맹활약한 검증된 자원이다. 프로축구 각자의 소속팀에서 핵심자원임은 물론이다. 문창진은 2차전에서도 후반 13분 김현의 도움을 왼발 추가골로 만들더니 후반 30분에는 28분 공격수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이 얻은 페널티킥까지 성공했다.
신태용 감독은 1차전 승리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와의 격차가 확연했다.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2차전 이창민-김현의 활약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 18인 명단에 들려면 프로축구에서의 정기적 출전이 필수임을 말해주고 있다.
3-4-3 대형의 중앙공격수로 나온 김현은 1차례 유효슈팅을 포함하여 전반에만 3번의 슛으로 알제리 골문을 위협했다. 2차례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긴 했으나 상대 수비 배후로 침투하려는 시도도 긍정적이었다. 측면으로 빠져 크로스로 활로를 모색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서 ‘2도움’이 나온 것이다. 이창민은 프리킥과 코너킥 키커로도 나섰다.
본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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