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 김근한 기자]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5년 만에 나온 토종 정규리그 MVP의 주인공이 됐다. 같은 팀 동료 오레올을 큰 차이로 제치고 생애 첫 MVP를 수상한 것. 팀의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개인상까지 따라온 문성민은 팀 동료들과 최태웅 감독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문성민은 2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시상식에서 V리그 남자부 MVP를 수상했다. 총 29표 중 20표를 획득한 문성민이다. 오레올은 6표를 받았다. 문성민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농협 안심한우 세트가 주어진다.
문성민은 지난 2010-11시즌 MVP 김학민 이후 5년 만에 나온 토종 MVP다. 후인정(2005시즌)-박철우(2008-09시즌)-김학민(2010-11시즌)에 이어 역대 4번째 토종 MVP기도 하다. 지난 4년 간 MVP는 가빈(2011-12시즌)과 레오(2012-13시즌, 2013-14시즌, 2014-15시즌)가 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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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정규리그 MVP 트로프에 키스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양재)=김영구 기자 |
문성민은 수상 후 “재밌는 배구를 하다 보니 재밌는 일이 일어났다. 감독님이 원하는 재밌게 놀아라는 주문을 선수들이 잘 해줬다. 팀 동료들이 받아야 하는데 주장이니 제가 대표로 받은 거 같다. 선수단에게 고맙다는 말 해주고 싶다.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선수들이랑 어울리고 재밌게 하다 보니 이렇게 시상식에 와서 상도 받는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최고가 되고 싶다는 말을 겁 없이 했다. 생각대로 되는 것은 없더라. 팀이 하나가 됐을 때 개인적인 것도 따라온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주장으로 가졌던 책임감도 언급했다. 문성민은 “주장이 되고 책임감이 생겼다. 선수들의 조그만 부분도 신경쓰면서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도 받았다. 한 팀의 리더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다른 팀의 리더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스스로 느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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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정규리그 MVP 수상 후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서울 양재)=김영구 기자 |
생애 첫 FA를 앞둔 소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문성민은 “처음이다보니 아 FA구나 라고만 생각하고 있다.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FA인만큼 그 상황에서 제가 즐길 수 있을 만큼은 즐기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성민은 “팀이 배구를 할 때 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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