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6 KBO리그가 막을 올렸다. 올해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도 개막전에 대거 출전했다. 이미 시범경기를 통해 한국 무대에 대한 적응기를 가졌지만, 페넌트레이스는 올해 KBO리그에 데뷔하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좀 더 진지한 의미로 다가온다.
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KBO리그는 일제히 개막했다. 특히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선발투수로 출격한 이가 kt위즈의 슈가 레이 마리몬이었는데, KBO리그 데뷔 무대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따냈다.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에이스 김광현과 맞대결을 펼쳐 6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변칙적인 투구가 SK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마리몬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한 템포 빠르게 릴리스포인트를 가져갔다. 이 때문에 SK 김용희 감독이 멈춤 동작 없이 투구를 하는 게 아니냐는 항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일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전 kt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kt가 SK를 꺾고 개막전 첫 승을 기록했다. kt는 선발 마리몬의 호투와 윤요섭의 2점 홈런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후 추가득점을 올려 승리했다. kt 선발승을 기록한 마리몬이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선발 요원인 KIA 타이거즈 지크 스프루일은 이날 마산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4-4동점 상황인 7회 등판했는데, 이는 KIA의 강수였다. 하지만 지크는 8회말 통한의 적시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 이글스와 130만 달러라는 거액의 계약을 한 윌린 로사리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전에서 6타수 2안타를 때렸는데, 2루타 하나를 기록하며 장타능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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