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와 싸우던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노진규 선수가 24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 세계 쇼트트랙계는 천재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노진규는 2011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남자 대표팀의 대들보였습니다.
김동성-안현수를 잇는 쇼트트랙 황제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뼈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 골육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왼쪽 어깨뼈를 들어내는 큰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를 참아가며 재기를 꿈꿨지만 그제(3일) 저녁 숨을 거뒀습니다.
노진규와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전 세계 스케이터들은 하늘나라로 떠난 쇼트트랙 천재를 추모했습니다.
캐나다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샤를 아믈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슬픈 날"이라고 안타까워했고, 영국 대표팀의 잭 웰본은 트위터에 "당신의 최고의 스케이터였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훈련했던 박승희도 노진규와 함께 했던 사진을 SNS에 싣고 친구를 떠나보낸 슬픔을 전했습니다.
힘든 항암 치료 속에서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는 반드시 나가고 싶다고 말했던 노진규.
물거품 된 쇼트트랙 천재의 올림픽 꿈이 스포츠팬의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