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이대호가 빅리그 데뷔전에서 '대타의 숙명'을 재확인했다.
이대호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대타로 등장했다.
팀이 2-3으로 뒤진 7회 1사 1, 2루 기회에서 레오니스 마틴을 대신해 대타로 나왔다. 타점 찬스, 데뷔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면 영웅이 될 수 있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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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대타의 숙명을 확인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대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대타는 중요한 시기에 나와 좋은 투수를 만날 수밖에 없다"며 대타의 숙명에 대해 말했다. 그는 "좋은 투수의 공은 치기 힘들다. 치면 좋겠지만, 힘들다. 이를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타가 갖고 있는 숙명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이대호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타석에서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대호는 이어진 7회말 수비에서 세스 스미스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애틀도 2-3으로 졌다. 5회에만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볼넷 3개, 안타 1개를 허용하며 3실점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3루수 카일 시거와 유격수 케텔 마르테의 실책 2개도 치명적이었다.
에르난데스는 6이닝 1피안타 5볼넷 6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마이크 몽고메리는 나머지 2이닝을
로빈슨 카노와 카일 시거는 나란히 홈런을 기록했지만, 이후 공격에서 무안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4회 2사 1, 2루, 6회 2사 2루, 7회 1사 1, 2루 등 득점권 찬스에서 침묵한 것도 발목을 잡았다.
이대호는 하루 뒤 경기에서 선발 출전이 예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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