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강윤지 기자] ‘대성불패’ 구대성이 오랜만에 한국 땅, 그리고 대전구장의 마운드를 밟았다. 그가 떠난 마운드에는 ‘우승 기운’이 서려있었다.
구대성은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이날 홈 개막전을 치른 한화가 야심차게 섭외한 인물이었다. 호주리그서 야구 인생을 이어가고 있는 구대성은 열흘 전 섭외 연락을 받고 “한 번은 와야 할 것 같았다”는 마음으로 기쁘게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구대성이 시구자로 나서자 대전구장의 팬들은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시구를 마친 구대성은 자신의 이름을 연신 외치는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화답했다. 팬들은 그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대~성불패!”를 외쳤다.
![]() |
↑ 구대성이 5일 대전구장 마운드에 올라 기(氣)를 전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이날 구대성이 마운드에 오르기 전 전광판에는 그가 한화의 우승을 이끌었던 1999년 한국시리즈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됐다. 구대성은 영상을 보고 “이제 한화가 우승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며 “올해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선수들도 한 발 더 뛰고 열심히 하면 가능하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호주에서도 시골에 거주한다는 구대성은 “인터넷이 잘 안 되는데 될 때만 한화 야구를
한편, 구대성은 한국에서의 짧은 일정을 소화한 뒤 8일 다시 호주로 떠난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