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근한 기자] 홈 개막전을 앞둔 KIA 타이거즈에 갑작스럽게 날아온 악재가 있었다. 바로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장염 증세로 결장한다는 소식. 가뜩이나 물방망이로 고민하던 KIA에 그보다 더한 악재는 없었다. 게다가 이날 4회까지 득점 ‘0’이 지속되면서 그 걱정이 현실이 됐다. 하지만 뜨겁게 달궈진 김원섭과 김주형의 방망이가 필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웠다.
KIA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개막전서 4-1로 승리했다. 1년 전 지난 시즌 개막전처럼 다시 LG를 상대로 홈 개막전 승리를 가져왔다. 동시에 LG에도 시즌 첫 패를 안겼다.
선발투수로 복귀하는 윤석민에게도 많은 시선이 쏠린 경기였다. 979일 만에 KBO리그 선발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시범경기 부진을 씻어내는 호투를 이어갔다. 2회 상대에게 연이은 행운의 안타를 맞고 선제 실점을 했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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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김주형(왼쪽)과 김원섭(오른쪽)이 브렛 필이 없었던 팀 타선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김원섭이 잠잠하던 팀 타선의 물꼬를 텄다. 여기에 김주형이 강펀치를 날렸다. 사실 5회 전까지 팀에서 유일하게 안타를 때린 두 선수였다. 시작은 김주형이었다. 김주형이 0-1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깨끗한 우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진 김민우의 안타로 상황은 1사 1,2루로 이어졌다. 대타 김다원의 병살타성 타구가 나왔지만 이 상황에서 상대가 실책을 범하는 행운도 나왔다.
다시 한 번 찾아온 2사 1,3루 기회에서 김원섭이 직접 나섰다. 김원섭은 팀 타선의 답답한 속을 뚫어주는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LG의 불안했던 리드는 이 한 방에 깨졌다. 잘 던지던 류제국도 흔들렸다. 김주형이 흔들리는 류제국을 상대로 강펀치를 날렸다. 6회 2사 1루에서 비거리 115m짜리 대형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날 김원섭은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김주형은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위 두 선수가 있었기에 필이 없어도 충분히 뜨거웠던 KIA의 불방망이였다. 김주형은 경기 후 “홈 개막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 나의 활약이 팀 승리에 보탬이 돼서 더더욱 기쁘다. 홈런을 친 장면에서는 높은 코스를 노리고 있었는데 실투가 들어와 장타로 연결됐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맹활약에도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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