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5일 종합) 훌쩍 큰 막내구단 kt가 ‘업그레이드 불꽃시구’를 준비한 홈 개막전의 날. ‘야속한 손님’ 삼성이 ‘안지만 복귀전’이라는 함정카드를 품고 찾아왔지만, kt는 새 외인투수 밴와트의 차분한 호투와 하준호의 알토란 맹타로 그들의 축제 마당을 무사히 지켜냈다.
지난 주말의 원정에서 돌아온 5개 팀이 5일 홈 개막전을 치렀다. 5개 구장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나흘 늦게 만난 홈팬들에게 당당한 시즌 첫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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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5일 삼성과의 수원 홈 개막전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불꽃시구’를 선보였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수원경기에서는 kt가 밴와트의 5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 하준호의 3안타2타점과 유한준의 쐐기 1점홈런 등 기분좋은 장면들을 만들어내며 지난 시즌 3승13패로 물렸던 ‘천적’ 삼성에 5점차로 크게 이겼다. 삼성전 7연패 탈출.
이날 류중일 감독은 지난 3일 엔트리에 등록한 안지만을 “세이브 상황에 투입 하겠다”고 했으나, 1회부터 0-3의 선제 리드를 빼앗긴 뒤 추격 상황이 나오지 못하면서 안지만 기용 시점을 잡지 못했다.
광주에서는 잘 던지던 LG 류제국이 안타까운 판정 한 번에 무너졌다. 1-0으로 앞선 5회말 1사1,2루에서 유격수앞 병살타성 타구가 1루에서 타자주자 세이프 판정을 받는 바람에 이닝이 마무리되지 못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대신, 2사1,3루에 몰린 류제국은 KIA 김원섭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이 비자책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6이닝을 5안타1실점으로 막은 KIA 윤석민은 지난 2013년 7월17일 광주 한화전 이후 994일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KIA는 지난 시즌 끝까지 이어졌던 LG전 4연패를 올시즌 첫 만남에서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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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한화 KS우승의 주역이었던 ‘대성불패’ 구대성이 우승했던 시즌의 유니폼을 입고 5일 한화의 대전구장 홈 개막전에서 감동의 시구를 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투수전이 펼쳐진 부산 사직구장에선 박세웅부터 손승락까지 7명의 투수가 촘촘하게 이어 던진 롯데가 SK를 2-1, 한점차로 따돌리고 신임 조원우 감독의 홈 첫 승을 신고했다.
[chicle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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