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지키는 야구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새로 영입한 마무리 손승락이 존재한다. 손승락은 주무기 커터로 롯데팬들에게 지키는 야구의 ‘맛’을 전도하고 있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선발로 나선 영건 박세웅이 6⅓이닝 2피안타 2사4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지만, 1점차 승리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손승락이었다. 손승락은 1⅓이닝 동안 안타없이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롯데 승리를 지켰다. 자신은 시즌 2세이브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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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야구가 바뀌었다. 뒷문 불안에 조마조마했던 과거는 정말 옛말. 든든한 마무리 손승락이 있어 롯데도 1점차 지키는 야구의 맛을 알아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손승락이 가세하며 롯데 야구 색깔이 바뀌었다. 지난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도 롯데는 2-1로 신승을 거뒀다. 손승락은 어김없이 롯데 승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경기 후 손승락은 “무엇보다 (박)세웅이 승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이 기쁘다. 세웅이는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후배다. 후배의 앞길에 무조건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특히 이날 커터 위주의 승부에 대해서는 “커터도 패스트볼 아니냐, 속구 위주로 던진다고 생각했다. 지난 캠프와 훈련을 바탕으로 내 볼에 믿음을 가지고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직구장에서 첫 등판이었는데 마운드에 올라갈 때 혼자가 아닌 팬들과 함께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 던진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키는 야구 전도사 손승락이 롯데시네마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롯데 뒷문을 바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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