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강윤지 기자] “지금 당장의 1경기만 잘하려 한다. 그것보다는 과정을 보여 달라.”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올 시즌부터 팀의 새 마무리투수 중책을 맡고 있는 김세현에 ‘과정’을 요구했다. 김세현이 당장의 1경기에 집착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팀의 굳건한 마무리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세현은 올 시즌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1.57(2.1이닝 3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블론세이브도 한 차례 있었다. 지난 2일과 3일 고척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이틀 연속 등판해 마지막 이닝을 책임졌다. 과정과 결과 모두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염 감독은 ‘당연한 것’이라며 인내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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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팀 마무리 김세현(사진)에 과정을 보여달라는 주문을 남겼다. 사진=김재현 기자 |
그래도 올 시즌보다는 나아질 내년, 내년보다는 더 나아질 그 다음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정에 많은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최대한 좋은 경험을 시켜줘야 한다. 결과를 바라는 것보다 기회를 준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현도 마찬가지다. 염 감독은 “지금 조금 안 좋지만 올 1년 경험을 통해 내년, 후년에 더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믿음을 주는 대신 바라는 과정은 뚜렷하다. 그동안 던져왔던 속구, 슬라이더만 던지지 말고 매뉴얼을 좀 더 다양화하라는 것. “1경기를 잘하려고 속구와 슬라이더만 가지고 싸우는 것은
염 감독은 “김세현 본인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차츰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팀의 새 수호신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