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 투수 신재영(27)이 프로 데뷔전서 깜짝 호투를 펼치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신재영은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89구 8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신재영은 1군 등판 기록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심지어 1군 엔트리 등록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신재영은 2012 신인 드래프트서 NC 다이노스에 8라운드에 지명돼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이후 1군 마운드에 오를 기회는 한 번도 없었다. 2016년 4월이 돼서야 뒤늦게 1군 마운드를 밟았다. 길었던 기다림의 시간만큼, 신재영은 마운드에서 오래 버티고 버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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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이 6일 대전 한화전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2회 선두타자 장민석에 2루타를 맞으며 시작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뜬공 처리했고, 2루주자 장민석도 수비의 도움을 받아 아웃시켰다. 3회에는 1번 정근우부터 김태균까지 이어지는 강타선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았고, 4회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 역시 세 타자를 깔끔하게 돌려세웠다.
5회 리드 상황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음에도 투구수가 49개밖에 되지 않았던 신재영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다시 만난 김경언-이성열-김태균-로사리오와의 대결. 김경언에 안타를 맞은 뒤 도루와 폭투 허용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이성열, 김태균, 로사리오의 클린업 트리오를 모두 삼
타선은 5회초 대거 5득점하며 신재영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신재영은 1군 첫 등판에서 2점만 내주는 호투와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 속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8회말 느지막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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