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D-Day’는 6일이었다. 삼성의 ‘핫피플’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왔다. 그 무대는 수원이었다. ‘예정대로’ 윤성환과 안지만은 kt전을 통해 복귀했다. 각각 187일과 184일 만이다.
선발투수 윤성환의 등판은 일찌감치 정해졌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3일 윤성환의 등판일을 6일로 결정했다. 변동된 건 마무리투수 안지만이었다. 안지만은 윤성환보다 3일 먼저 1군 엔트리에 등록됐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지난 3일 대구 두산전이 우천 취소된 데다 지난 5일 수원 kt전에는 삼성이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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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환이 6일 KBO리그 수원 삼성-kt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10월 2일 대구 kt전 이후 187일 만이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하루 뒤 생각이 바뀌었다. kt 전력이 생각 이상으로 만만치 않았다. ‘세이브 상황’이 6일과 7일 경기에 주어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었다. 류 감독은 “너무 공을 안 던져도 좋지 않다. 보통 시즌 초반 마무리투수를 감각 차원에서 내보내기도 한다. 때문에 오늘 상황을 떠나 안지만의 등판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 계획대로 윤성환과 안지만은 마운드에 올랐다. 맨 처음과 맨 마지막을 각각 책임졌다. 윤성환은 삼성의 토종 에이스로서 기본 역할을 했다. 6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개막 후 삼성 선발투수 중 최다 이닝 타이(1일 대구 두산전 차우찬 6이닝)
준비를 충실히 했으나 완벽하진 않았다. 2회 2사 후 연속 3안타로 3점을 내준 데다 6회 박경수에 홈런을 얻어맞기도 했다.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 6.00. 그러나 그 외 안정감 있는 피칭을 했다. 3회와 4회 야수의 실책으로 흔들릴 것 같았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윤성환은 건재했다. 최고 구속 140km. 스트라이크 비율은 67.4%(89구 중 스트라이크 60개)였다. 최상의 조건이 아니었음에도 나쁘지 않은 성적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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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지만이 6일 KBO리그 수원 삼성-kt전에 구원 등판했다. 지난해 10월 5일 광주 KIA전 이후 184일 만이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안지만 역시 변함없었다. 빗줄기가 굵어진 가운데 그의 공은 묵직했다. 피안타 1개와 폭투 1개를 범했으나 탈삼진 2개를 솎아 무실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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