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대호 기자] (6일 종합) 지난 해 1군 진입 이후 처음으로 단독 1위에 올랐던 kt 위즈. 5일까지 비록 4경기만 치렀을 뿐이었지만 3승1패의 성적은 형님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든 일대 반전이었다. 맨 꼭대기에 앉아 있는 것이 낯설었을까? 아니면 어지럼증을 느끼기라도 했을까? kt가 자멸했다. 5일 페넌트레이스 5년 연속 1위의 삼성 라이온즈를 보기 좋게 눌렀던 kt가 어이없는 실책 연발로 승리를 헌납했다. 이기긴 했지만 삼성은 지난해보다 확연히 느슨해진 전력을 드러냈다. 3-3인 4회초 삼성 공격. kt는 3루수 김연훈의 홈 악송구를 시작으로 1루수 문상철의 실책, 포수 윤요섭의 실책이 정신없이 이어져 나오면서 4점을 갖다 바쳤다. 졸지에 스코어는 3-7로 벌어졌고, 올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삼성 선발 윤성환의 ‘도박 속죄투’를 거들었다. 프로 13년차 윤성환은 KBO리그 통산 25번째로 100승을 달성했다.
![]() |
↑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 윤성환이 6일 kt전서 상대실책과 타선의 도움으로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우승후보끼리 맞붙은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전은 용병 활약이 돋보인 두산이 이틀 연속 웃었다. 2-0 승리.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또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는 1-0인 6회말 마수걸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지난 시즌 지독히도 용병 덕을 못 본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입이 귀에 걸렸다.
![]() |
↑ 넥센 신인투수 신재영이 6일 한화전서 데뷔 첫 승을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광주 LG-KIA전은 짓궂은 봄비에 취소됐다.
◇ 6일 전적
▲ 잠실
두산 2-0 N
▲ 사직
롯데 11-1 SK <5회 강우콜드게임> (승-이성민, 패-윤희상)
▲ 수원
삼성 11-6 kt (승-윤성환, 패-정성곤)
▲ 대전
넥센 6-4 한화 (승-신재영, 세-김세현, 패-장민재)
[dhkim@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