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킬러’ 양현종, 허둥지둥 속 7이닝 4실점 ‘쓴맛’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지난해 5경기 평균자책점 1.13으로 매우 강했던 팀 kt 위즈를 상대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양현종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서 열린 2016 KBO리그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첫 승’ 사냥에 도전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 밖.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했다.
양현종은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 올라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고전한 바 있다. 시즌 첫 승을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는 동시에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직접 보여줬다.

↑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8일 수원 kt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양현종은 1~3회 안타 혹은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 없이 가뿐하게 막아냈다.
첫 고비는 4회였다. 선두타자 이진영(안타)에 이어 유한준(2루타)을 내보내 무사 2,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앤디 마르테에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먼저 실점했다.
이어진 무사 1루. 여기서부터는 양현종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김상현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 고비를 넘겼고, 이후 김연훈이 만들어낸 큰 타구를 좌익수 나지완이 펜스에 붙어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마지막으로 윤요섭을 침착하게 땅볼 처리해 위기를 끊어냈다.
5회에는 몸을 던지는 허슬플레이로 에이스의 혼을 보여줬다. 무사 2루서 상대 벤치의 번트 작전이 나오자, 양현종은 타구를 재빨리 처리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 타구를 직접 잡아 아웃카운트를 올린 양현종은 야수 실책까지 나온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이진영-유한준을 뜬공으로 돌려세워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6,7회는 안팎으로 흔들고 흔들리며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마르테를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상대 타선에 행운의 내야 안타가 나온 데 이어 야수 실책이 겹치며 3실점 째를 기록했다. 7회에도 야수 실책으로 하준호의 출루를 허용했는데, 여기에 양현종 본인의 실책까지 겹쳐 또 한 번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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