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 놓치지 않은’ 박정권 “짧게 치려고 노력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봄 사나이의 마지막 집중력이 빛을 발휘했다. 박정권이 승리를 앞당기는 안타를 때리며 SK의 2연승을 만들었다.
박정권은 8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와의 시즌 첫 번째 경기에 5번 1루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치열한 승부가 연장까지 펼쳐졌다. 마침표를 찍은 것은 10회말. SK는 최정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자 박정권이 해결사로 나섰다.
박정권은 상대투수 임정우의 4구를 때려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이때 1루 주자였던 최정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고 LG 야수들의 중계플레이 미스가 이어지자 홈으로 파고들었다. 결과는 세이프. LG의 합의판정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경기는 SK의 승리로 끝이 났다.

↑ 박정권이 연장 10회말 승리의 결정적 장면을 만드는 안타를 때려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가을 사나이로 유명한 박정권이 봄에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근 타격감이 좋다고 할수는 없지만 전날 안타를 때리며 감을 예열했다. 이날도 앞선 타석에서는 침묵했지만 중요한 순간, 결정적 한 방을 때려냈다.
경기 후 박정권은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해 팀에 미안했다. 중요한 순간 역할을 해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끝내야겠다는 마음보다 타석에서 짧게 치려고 노력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힘겹게 승리했는데 이 흐름을 이어가도록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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