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팀 내 ‘두 막내’ 투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NC의 현재 ‘두 막내’는 2년차 투수 구창모(19)와 신인 박준영(18).
구창모와 박준영은 올 시즌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둘은 시범경기에서부터 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구창모는 좌완 투수로 최고 시속 150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진다. 박준영 역시 140km 후반대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마운드에서 대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둘 다 1군 경험은 올 시즌이 처음. 그만큼 김 감독은 이들을 천천히 지켜보고 경험을 쌓게 해주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들을 팀이 지고 있을 때 마운드에 올려 부담을 줄여줬다. 그러나 지난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은 달랐다.
팀이 8-1로 앞서고 있던 7회말 박준영을 올리더니 8회말에는 구창모를 마운드에 올리면서 처음으로 팀이 리드를 잡고 있을 때 등판시켰다. 점수 차는 컸지만 그런 상황에서 1군 경험이 거의 없는 투수를 올리는 것은 분명 쉬운 결정은 아니다. 그만큼 김 감독이 이들을 신뢰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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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의 "두 막내" 구창모와 박준영. 김경문 감독은 이들을 천천히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기대치는 상당히 크다. 사진=MK스포츠 DB |
김 감독은 8일 “구창모와 박준영은 매력 있다”면서 “내년에 좌완 선발 한 명 만들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준영은 승리조에서 짧게 던져도 스핀이 좋다”고 말했다.
NC에는 현재 좌완 선발 투수가 없다. 김 감독은 “(구)창모가 내년에 선발로 들어가면 선발진의 합이 맞는다. 올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한 번 시켜볼까 생각 중이다. 큰 재목이다”고 말했다.
구창모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면 좌우 균형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NC에는 우완 투수만 5명이 로테이션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렇게 말하면서도 최대한 구창모와 박준영의 대한 칭찬을 최대한 절제하는
이제 막 시즌을 시작했고 올 시즌을 끝까지 치러봐야 이들의 대한 평가를 제대로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구창모와 박준영이 아직 칭찬단계까지는 아니다. 다만 한 시즌을 마치고 나면 실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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