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강대호 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성남 FC 공격수 황의조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 난조를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이 보는 앞에서 확실히 날려버렸다.
황의조는 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16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원정경기(3-2승)에서 4-2-3-1 대형의 최전방공격수로 선발 출전하여 2골을 넣었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3라운드 홈경기(1-0승)에서 결승골을 도운 이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자석 앞줄에서 인천-성남 경기를 처음부터 후반 추가시간 돌입 직전까지 지켜봤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황의조는 골 에어리어 안에서 미드필더 티아고의 도움을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21분에는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수비수 곽해성의 도움을 왼발로 슛하여 2-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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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의조가 인천과의 2016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원정경기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축구전용경기장)=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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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틸리케(왼쪽)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6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인천-성남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오른쪽은 카를로스 알베르토 아르무아 코치. 사진(인천축구전용경기장)=김재현 기자 |
황의조는 3월24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 홈경기(1-0승)에 4-1-4-1 대형의 최전방공격수로 70분을 소화했다. 3차례 슛으로 한국 최다였으나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레바논전에서 황의조는 페널티박스에서의 2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전반 34분 오른발 슛은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19분 역시 오른발로 득점을 노렸으나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13분 슛은 수비에 차단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레바논전에서 황의조를 뺀 후 이정협(울산 현대)과 석현준(FC 포르투)을 잇달아 투입했다. 중앙공격수를 2명으로 늘리는 강수 끝에 후반 추가시간 3분 이정협의 결승골로 이겼다.
그렇다고 슈틸리케가 황의조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태국과의 3월27일 원정 평가전(1-0승)에서 후반 42분 석현준을 빼고 투입한 공격수가 황의조였다. 슈틸리케가 보는 앞에서 멀티골을 넣은 것은
다시금 저들과 경쟁할 수 있느냐는 황의조의 분발에 달려있다. 레바논·태국과의 A매치 이후 K리그 클래식에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이자 2골 1도움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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