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마음이 놓이는 게 아니다. 젊은 선발투수들이 나와야 팀의 장래가 있다. 내년부터 외국인선수 쿼터도 1명 줄어드는데 이를 대비하는 측면도 있다. 선발투수 자원이 있어 쓰는 건데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조범현 kt 감독)”
kt는 올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들과 붙은 다른 9개 구단에서 한 목소리로 하는 말이다. 투-타의 균형이 잘 잡혔다는 평이다. 외국인투수 삼총사는 1년 전보다 출중한 기량을 갖췄으며, 이진영과 유한준 등 베테랑의 가세도 팀을 더욱 단단히 했다고.
kt는 6선발 체제다. 외국인투수 3명과 국내선수 3명이 구성되어 있다. 외국인투수 3명은 팀의 4승을 책임졌다. 다만 국내선수는 아직까지 뭔가 보여주진 못했다. 정대현(2일 SK전 2⅔이닝 3실점), 정성곤(6일 삼성전 4이닝 7실점 3자책), 엄상백(7일 삼성전 4⅓이닝 2실점) 모두 5회까지 버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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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의 정대현이 9일 KBO리그 수원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그 가운데 정대현은 한결 나아진 피칭을 펼쳤다. 지난 경기 등판서 3회 강판됐던 그는 위기관리 능력까지 선보였다. 3회까지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 내주는 깔끔한 피칭이었다. 4회 다소 제구가 높게 형성된 가운데 2사 1,3루서 백용환에 적시타를 맞았으나 실점은 거기까지. 계속된 위기에서 이호신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연봉 170만달러의 특급 외국인선수인 헥터(KIA·6회까지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와 선발 맞대결서 밀리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0.77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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