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3)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 7회 팀이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오승환은 헥터 올리베라, 타일러 플라워스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올리베라에게는 91마일 패스트볼, 플라워스에게는 85마일 바깥쪽 흘러나가는 슬라이더가 결정구로 통했다. 켈리 존슨에게는 잘 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2루수 정면으로 가며 땅볼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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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승을 기록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세인트루이스는 8회 조너던 브록스턴이 만루를 허용하며 다시 뒤집힐 위기에 몰렸지만,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트레버 로젠탈이 제프 프란코어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공격 1사 만루에서 알레드미스 디아즈의 2루타와 맷 카펜터의 홈런으로 5점을 추가,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로젠탈은 격차가 크게 벌어졌음에도 9회 마운드에 올랐다. 만루를 허용했고, 수비 실책으로 한 점을 허용했지만 경기를 끝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12-7로 세인트루이스 승리. 7회 마운드를 지킨 오승환이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승.
세인트루이스는 0-1로 3회 2사 1, 2루에서 피스코티의 내야안타와 브랜든 모스의 홈런으로 4-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가 4회 드루 스텁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고, 5회에는 1사 1, 3루에서 올리베라에게
6회 2사 3루에서 그렉 가르시아의 안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케빈 지그리스트가 고든 베컴, 닉 마카키스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해 다시 리드를 뺏긴 상태였다.
선발 웨인라이트는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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