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윤성환(35)과 안지만(33)이 ‘새 집’ 라이온즈파크에 등장한다. 지난 3일 실내 훈련을 실시한 적이 있지만, 사실상 첫 출격이다.
삼성은 오는 12일 오후 6시30분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윤성환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지난 6일 kt 위즈전 이후 6일 만이다. 선발 로테이션(윤성환-차우찬-웹스터-정인욱-벨레스터)에 따른 정상적인 등판이다.
그리고 윤성환의 라이온즈파크 첫 등판이다. 삼성은 지난 3월부터 라이온즈파크에서 시범경기 5경기, 정규시즌 2경기를 치렀다.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경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윤성환은 안지만과 함께 경산에서 훈련하느라 1경기도 뛰지 않았다.
삼성 선수단은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을 가졌으나, 윤성환과 안지만은 열외였다. 이들은 장필준, 차우찬과 함께 오키나와에 잔류해 귀국 일정이 일주일가량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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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는 12일부터 라이온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갖는다. 윤성환(왼쪽)과 안지만(오른쪽)은 라이온즈파크에서 첫 등판할 예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6일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한 윤성환은 팀의 1승을 위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3연패 막기. 또한, 우승후보 NC와 시즌 첫 대결이기도 하다. 윤성환은 지난해 NC전에 네 차례 등판해 2승 1패 24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윤성환은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밸런스가 다소 흔들렸다. 이번에는 실전 경험도 쌓았으며, 5일의 준비기간이 있었다.
새 구장에서 홈팬 앞에 첫 선을 보이는 건 안지만도 마찬가지. 안지만은 6일과 7일 kt와 원정경기에 등판해 총 2이닝 무실점으로 1세이브를 올렸다. 점점 나아지고 있는 페이스.
이번 NC와 3연전에 안지만의 등판 가능성은 매우 높다. 류중일 감독은 안지만을 세이브 상황에 출전시키겠다고 밝혔으나, 그 조건을 완화했다. 실전 감각 유지 차원에서 기용할 의사를 피력했다.
안지만은 지난 7일 첫 세이브 이후 개점휴업이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 3연전에 등판 기회가 없었다. 팀이 앞서거나 뒤지거나, 어느 상황이든 안지만은 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
이번 NC와 3연전을 보러 라이온즈파크를 찾을 삼성팬은 윤성환과 안지만의 피칭을 오랜만에 ‘구경’할 것이다
그래도 그들이 보고 싶은 건 삼성의 승리일 터. ‘선발투수’ 윤성환과 ‘마무리투수’ 안지만은 앞뒤에서 끌고 밀며 그 선물을 안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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