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실망스러운 주말을 보낸 LG. SK에게 3연패를 당하며 초반 기세가 한풀 꺾였다. 겨우내 주목받았던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한계가 온 것일까. 현재까지 7경기를 치른 가운데 LG 기대주들의 초반 기상도가 몹시 불규칙하다.
개막전부터 주전 2루수에 낙점 받은 정주현은 타격에서 확실한 재능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리드오프라는 중책을 맡고 있으면서도 멀티히트를 세 차례나 기록했다. 홈런은 없으나 좋은 선구안으로 볼넷도 5번이나 골라냈다. 2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이뤄진 극적인 승리도 정주현의 안타로 시작됐다. 다만 신예답게 수비에서는 여러 차례 매끄럽지 못했다. 큰 실책은 없었으나 한 발 빠르고 기민한 수비가 이뤄지지 않아 아찔했던 순간을 연출한 적이 많았다.
공격에서 만큼은 양상문 감독에게 확실한 신뢰를 얻고 있는 서상우 역시 시작이 좋다. 타석에서 많은 기회가 주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점차 역할이 늘어나고 있다. 4번 타순에 이어 2번 타순까지 쓰임새도 많다. 9일 경기에서는 기존의 이병규(7번)를 대신해 4번타자로 출전해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존재감을 알렸다. 수비 활용폭이 적은 부분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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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현(사진)과 이승현 등 LG 기대주들의 시즌 시작이 나쁘지 않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마운드에서는 이승현이 빛났다. 2일 한화전서 3실점하며 부진했지만 나머지 3경기는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묵직한 구위와 담대한 배짱으로 초반부터 LG 팬들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드높였다. 경기 후반 승부처, 혹은 팽팽한 순간 등판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확실한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은 아니지만 좌완 최성훈도 9타자를 상대하며 단 1안타를 허용하는데 그쳤다. 좌완 필승조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내고 있다.
반면 주전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는 강승호는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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