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과 포항스틸러스 최진철 감독은 13일 같은 경기장을 바라보며 서로 다른 생각을 했다.
서정원 감독은 20개의 슈팅을 쏘고도 1골에 그친 ‘득점력’에 빨간펜을 그었다. 그 1골도 권창훈의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어시스트한 선수도 미드필더 백지훈이었다. “2선에서 골이 많이 넣어도 한계가 있다. 결국 최전방에서 득점이 나와 줘야 한다. 상당히 아쉽다.”
K리그 클래식, 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최근 4경기에서 뽑은 6골 중 5골을 미드필더 권창훈이 낚았다. 나머지 한 골도 섀도 스트라이커인 산토스가 기록했다. 조동건 김건희 이고르 등의 득점이 좀처럼 터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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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삼성은 13일 포항스틸러스와의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서정원 감독은 한발 더 나아가 “전반기가 끝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며 ‘취약 포지션’인 최전방 공격진에 변화를 줄 의향까지 밝혔다.
최진철 감독은 점유율 45대 55, 점유시간 25분26초 대 30분34초, 슈팅수 20대 9에서 나타나듯이 다소 밀린 경기를 한 이유를 ‘패스’에서 찾았다. 그 역시 빨간펜을 들었다.
“공을 가진 선
최 감독은 추가적으로 ‘세컨볼 획득’, ‘중앙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간 공간 허용’, ‘이재원의 위치 선정’ 등도 지적했다.
두 감독에게 승점 1점은 그나마 가질 수 있는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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