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구리) 윤진만 기자] 올 시즌 박주영(31·FC서울)이 확 바뀌었다.
시즌 전 클래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하여 거침없이 농담을 쏟아내고, 개인 SNS를 열어 팬들과도 소통하고 있다. 언론과 거리를 둔 은둔형 선수에서 개방형 선수로 바뀌었다.
박주영이 이유를 직접 밝혔다.
박주영은 14일 오후 2시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한 수원FC 미디어데이에 참석, "지금 하는 모든 말, 행동은 원래 제가 갖고 있는 것들이다. 나는 선수들하고 있을 때가 가장 편하다. 미디어나 대중에게 말을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언론을 통해 그런 모습을 봤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 그런 것들이 이제 (겉으로)보여지니까 대중들도 나를 더 편하게 보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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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 13일 광주FC전 선제골 장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날 박주영은 팀내 올림픽 대표팀 후배들에게 '브라질 만나라'는 농담을 했고, 언론이 지은 '아·데·박 트리오'에 대해 '이름 참 잘 짓는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표정도 밝아지고, 오늘 보니까 저보다 더 끼가 있는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박주영은 K리그 클래식 5경기(선발 2, 교체 3)에 출전 3골을 넣었다. 지난 13일 광주FC 원정에선 선제골을 넣었고, 페널티킥을 획득하여 아드리아노의 추가골도 도왔다. '달라졌다'는 평이 쏟아진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님이 체력, 경기력적으로 서서히 올라가게끔 배려를 해주신 덕에 몸과 마음이 편해졌다. 컨디션을 조금 더 끌어올린다면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지난시즌 무릎 부상이 재발하여 제 능력을 펼치지 못했던 그는 "시즌은 길고 경기는 많다. 경기를 치르면서 작년처럼 아파지면 안 된다. 한 시즌 동안 다치지 않는 것이 과제이고, 가장 중요하다
박주영은 "'부상'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시즌 초 (뛰어보니)아픈 것이 많이 좋아졌다.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해졌다. 조금만 더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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