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6 KBO리그가 개막 3주차를 보냈다. 각 구단 사령탑들은 올 시즌 키워드를 ‘전력평준화’로 꼽았다. 지난해 일찌감치 1~4위까지 순위가 정해진 반면, 페넌트레이스 종반까지 치열한 5위 싸움이 펼쳐졌다. 5위는 10개 구단 체제에서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를 경험할 수 있는 척도다. 이보다 더욱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지리라는 예상이었다.
그래도 전문가 대부분은 NC다이노스를 우승후보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 베어스와 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 전력보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한화 이글스를 상위권 후보로 꼽았다. 한화를 우승후보로 평가하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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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LG가 6-4로 승리했다. LG는 2연승을 거둔 반면 한화는 5연패에 빠졌다. 한화 선수들이 고개숙여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먼저 9승1무3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5연승으로 모든 경기를 잡았다. 투타 조화가 완벽했다. 특히 마운드에서는 선발이 잘 끌어주고, 불펜이 잘 마무리했다. 45이닝 가운데 28⅔이닝을 선발투수가 책임지며 경제적인 운용을 했다. 불펜평균자책점은 0.55다. 올 시즌 두산에 합류한 마이클 보우덴이 1주일 도안 2경기 등판 2승,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고, 유희관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타격도 무서운 기세다. 주간 타격 10위 안에는 두산 선수 이름이 3명이나 들어갔다. 오재일이 17타수 11안타(2홈런), 타율 0.647로 1위다. 오재일은 볼넷을 5개 얻는 동안 삼진은 하나도 없었다. 양의지는 15타수 7안타(0.467)로 7위, 정수빈이 21타수 9안타(0.429)로 공동 9위에 올랐다.
반면 한화는 홈에서 치른 5경기 모두 패해 5연패에 빠졌다. 2승11패, 두산과는 벌써 7.5경기 차다. 9위 KIA타이거즈(5승7패)와도 3.5경기 차다. 5경기에서 13점을 얻는 동안 56점을 내줬다. 마운드가 붕괴되면서 초반 레이스가 꼬여버렸다. 김성근 감독의 독선적인 운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도중 사라져 병원에 가기도 했다. 퓨처스팀으로 이동했다고 알려진 고바야시 세이지 투수코치의 사퇴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팀 분위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 문제는 반등요소가 없다는 점이다. 타선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이용규와 정근우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시범경기 몸에 맞는 공 여파로 지난주부터 출전한 이용규는 5경기 타율 0.250, 볼넷은 고의4구 포함 2개만 얻었다. 정근우는 4경기에 나왔는데, 4사구는
SK와이번스와 LG트윈스는 주간 전적 4승1패로 나란히 2위와 3위에 올라있다. 나머지 6팀들은 모두 2승3패씩을 거뒀다. 9위 KIA와 1위 두산은 4경기 차, 1위 SK와도 3경기 차로 9개 팀들끼리의 경쟁이 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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