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5타수 무안타 '침묵'…김현수·이대호·오승환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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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 5타수 무안타/사진=연합뉴스 |
개막 9연패로 휘청이던 팀에 귀중한 2승을 안긴 한국의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두 차례 득점 기회에서 침묵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박병호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5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그의 정규리그 타율은 0.194에서 0.167(36타수 6안타)로 떨어졌습니다. 연속 경기 안타 및 장타 행진도 '3'경기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미네소타는 2-2로 맞선 연장 12회 2사 2루에서 터진 오스왈도 아르시아의 좌선상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습니다.
15일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팀에 시즌 첫 승리를 안긴 결승 1타점 2루타에 이어 16일 구장 가운데 펜스에 있는 3층 규모의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40.8m짜리 초대형 승리 쐐기포를 친 박병호는 이날 홈 팬들의 큰 박수 속에 첫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박병호는 2회 에인절스 우완 선발 투수 닉 트러피어노와 대결해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습니다.
그는 0-2로 뒤지다가 1점을 만회한 4회 1사 1,2루 동점 찬스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상황에서 슬라이더와 빠른 볼을 각각 몸쪽 높은 곳, 바깥쪽 낮은 구석에 꽂아 넣은 트러피어노에게 당했습니다.
6회 2사 1,3루에서도 박병호는 바뀐 투수인 좌완 그레그 말리의 바깥쪽 빠른 볼을 잡아당겼다가 3루 땅볼에 그쳤습니다.
2-2가 된 8회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날 대형 홈런을 빼앗은 우완 사이드암 조 스미스에게 힘없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습니다.
박병호는 연장 10회 1사 1루에서 에인절스 우완 구원 투수 페르난도 살라스의 빠른 볼을 퍼올려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렸지만 워닝 트랙 근처에서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에게 잡혔습니다.
1-2로 끌려가다가 8회 극적인 동점을 만든 미네소타는 연장 12회 아르시아가 좌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회심의 적시타를 날려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박병호는 이날 열린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한 유일한 한국인 선수입니다.
에인절스의 한국인 타자 최지만(25)은 결장했습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방문 경기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양키스 선발투수가 우완 다나카 마사히로였기에 좌타자 애덤 린드가 우타자 이대호 대신 1루수로 나섰습니다.
시애틀은 양키스에 3-4로 패해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습니다.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교타자 김현수(28)의 소속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는 우천에 따른 기상 악화로 취소됐습니다. 취소된 경기는 6월 20일 다시 열립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불펜 투수 오승환(34)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 등판하지 않았습니다.
전날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긴 2이닝을 던지며 무실점한 오승환은 이날은 벤치에서 팀의 4-3 승리를 지켜봤습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6경기에서 6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0.00으로 묶어놓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가 부상으로 이탈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29)는 복귀 막판 담금질에 들어갑니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가 19일부터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소속으로 실전 경기에 뛴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마이너리그 실전 경기 참가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향한 막판 점검 단계입니다.
재활
정상 컨디션이라고 합격점을 받으면 4월 말에 전격적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