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실력에 있어 더 이상의 물음표는 없다. 시즌 전체가 기대되기에 충분하다. LG 내야수 루이스 히메네스(28)가 처음 맞는 국내무대 시즌 초, 완벽한 팀 내 복덩이로 거듭났다.
히메네스는 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는 LG타선의 일등공신 중 한 명이다. 활화산 같은 공격력으로 팀 중심타선을 이끌고 있다. 성적이 말해준다. 21일 오전 현재 타율 0.373 6홈런 12타점 13득점 4도루 OPS 1.234를 기록 중이다. 홈런은 리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장타율도 0.784로 선두다. 개막 후 치른 LG의 1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14경기 중 안타를 때리지 못한 경기는 지난 19일 NC전이 유일했다. 나머지 13경기에서는 기본 1안타 이상을 때렸다. 한 경기서 2안타를 두 번, 3안타도 2번이나 기록했다.
성적이 오르자 특유의 친화력도 잠재력을 터뜨렸다. 히메네스는 덕아웃을 주름잡으며 선수단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있다. 틈이 날 때마다 동료, 코칭스태프, 취재진들에게 한국어 실력을 과시하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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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의 외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사진)가 시즌 초반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14경기 동안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가 고작 1경기에 그칠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히메네스의 이러한 활약은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부터 조짐이 보였다. 28타수 14안타, 무려 5할의 타율이었다. 당시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공격보다 수비와 컨택 능력을 중점적으로 봐야할 외인타자라는 시각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 홈런과 장타율에서 선두를 달리며 거포와 다름 없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잭 한나한의 대체외인으로 영입된 히메네스는 시즌 후 LG로서 평가하기 애매한 부분이 많았다. 타율 0.312(279타수 87안타) 11홈런 46타점 37득점의 부족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외인타자에게 기대했던 확실한 임팩트가 아쉬웠다. 시즌 중 2군에 다녀오는 등 부침도 다소 겪었다. 그럼에도 LG의 선택은 히메네스였다. 시즌 전체를 뛰었을 때의 터져 나올 잠재력을 믿었던 것.
기대는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올 시즌 LG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를 비롯한 여러 요소가 이전과 달리 좋아졌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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