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화가 천신만고 끝에 연패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마운드운용에 있어서는 또다시 씁쓸함을 남겼다.
한화가 21일 연패를 끝냈다. 경기 초반 롯데의 화력에 혼쭐났지만 중반 이후 타선이 꾸준히 득점에 성공하며 살얼음판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에 앞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한화에게 힘겹고 어려웠던 1승이었다.
그렇지만 씁쓸한 면이 어김없이 반복됐다. 바로 불안한 마운드와 이를 대처하는 방식이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김민우는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결국 한화는 마당쇠 송창식을 구원투수로 등판시켰다. 또다시 위기의 상황, 큰 무게를 홀로 짊어진 송창식은 최소한의 실점만을 내주며 경기 초반 롯데의 상승세 흐름을 차단했다. 주자 없이 온전히 자신의 이닝을 소화한 2,3회는 추가실점 없이 막아냈다.
![]() |
↑ 한화 송창식(오른쪽)이 전날에도 마당쇠역할을 수행했다. 위기의 순간마다 어김없이 그가 마운드에 호출되고 있다. 사진(부산)=옥영화 기자 |
송창식은 지난주 내내 화제의 중심에 있던 선수. 마운드 위 벌투논란이 일어난 지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부담스러운 상황마다 어김없이 호출되고 있다. 19일 롯데전에서는 연장 10회말 무사 만루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으며 전날 역시 선발진이 무너지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활활 타오른 상대타선을 막아내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막는다해도 힘겨운 피칭이 대한 심리적 후유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송창식 뿐만 아니다. 장민재 역시 매번 무너진 마운드에 출격해 수습하는 역할을 책임지고 있다. 김경태도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소화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들의 소리 없는 활약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현했지만 지나친 투구와 무리한 등판스케줄에 대한 관리가 선행되는 것이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