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한화 이글스의 올 시즌 9번째 선발 카드가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는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8로 패한 뒤 23일 두산전 선발 투수로 이태양(26)을 예고했다. 이태양이 이날 마운드에 오르면 올 시즌 첫 등판이자 2014년 10월13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588일 만의 1군 등판이 된다.
2014년 30경기에서 7승10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 선발의 한 축을 맡으면서 기대를 보여준 이태양이다. 전반기 활약을 바탕으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부상이 발목을 잡아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후 긴 재활에 돌입했다.
이후 올해 시범경기에서 2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하며 3실점(비자책)을 기록한 이태양은 지난 4월 8일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를 시작으로 실전 감각을 익혀왔다. 그러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총 2차례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을 소화하며 2패 평균자책점은 14.8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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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투수 이태양이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통해 588일 만에 1군 정규시즌 복귀전을 치른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22일 송은범이 5⅔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여전히 한화 선발진은 리그 최하위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58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은 8.53에 이른다. 마에스트리가 유일한 선발승(1승)을 거뒀다.
지난 2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지긋지긋한 7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선발 투수가 아닌 불펜 투수들의 힘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에스밀 로저스의 퓨처스리그 등판횟수가 두 번이 될지 세 번이 될지는 모르지만 볼이 와야 한다”면서 로저스를 조기에 1군에
현재로서는 당분간 추가적으로 합류한 선발 자원은 없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한화의 9번째 선발 카드인 이태양이 복귀전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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