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은퇴를 선언했으나 여전히 세계프로복싱 최고스타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인 모양이다. ‘포스트 메이웨더’ 선두주자 중 하나인 한국계 무패복서 게나디 골로프킨(34·카자흐스탄)이 타이틀전이 임박한 시점임에도 메이웨더를 도발했다.
러시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골로프킨은 국제복싱연맹(IBF)·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기구(IBO) 미들급(-72.5kg) 챔피언이자 세계복싱평의회(WBC) 미들급 잠정챔피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더 포럼에서 24일 도미닉 웨이드(26·미국)를 상대로 방어전을 치른다.
그러나 골로프킨의 관심사는 웨이드가 아닌 메이웨더였다. 미국 매체 ‘복싱신’은 22일 골로프킨이 “메이웨더가 ‘골로프킨 정도는 쉽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음을 들었다”면서 “제발 나를 그렇게 ‘가볍게’ 이겨달라. 나도 편하게 돈을 버는 것을 좋아한다”고 발언했음을 보도했다. 메이웨더(49승)와 골로프킨(34승)은 ‘전승 복서’라는 공통점이 있다.
![]() |
↑ 골로프킨(앞줄 오른쪽)이 2015년 10월17일 미들급 통합타이틀전 승리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왼쪽이 IBF, 가운데가 WBA, 오른쪽이 WBC 잠정, 위가 IBO 챔피언 벨트다. 사진(미국 뉴욕)=AFPBBNews=News1 |
![]() |
↑ 메이웨더(가운데)는 ‘메이웨더 프로모션’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지난 1일 WBA 슈퍼라이트급 타이틀전도 ‘메이웨더 프로모션’이 진행했다. 해당 이벤트 사전 기자회견에 등장한 메이웨더의 모습. 사진(미국 워싱턴)=AFPBBNews=News1 |
세계최대 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은 슈퍼페더급(-59kg)부터 슈퍼웰터급(-70kg)까지 5체급을 석권한 메이웨더를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P4P)’ 역대 5위로 평가한다. P4P는 ‘pound for pound’의 ‘똑같이’라는 뜻처럼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것이다.
골로프킨은 현역 중에서 미들급 세계 2위이자 P4P 4위로 여겨진다. 이번 상대 웨이드는 미들급 12위.
미국 스포츠방송 ‘ESPN’과의 인터뷰에서도 골로프킨은 “메이웨더 주니어 그리고 세계적인 지도자로 명성이 높은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64·미국) 모두 내가 심각하고 진지하게 상대할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