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계 무패복서 게나디 골로프킨(34·카자흐스탄)이 자신이 소유한 챔피언 벨트 4개의 권리를 유지했다.
러시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골로프킨은 국제복싱연맹(IBF)·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기구(IBO) 미들급(-72.5kg) 챔피언이자 세계복싱평의회(WBC) 미들급 잠정챔피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더 포럼에서 24일 치른 통합타이틀전에서 도전자 도미닉 웨이드(26·미국)를 2라운드 만에 KO로 잠재웠다. 1라운드 종료 직전 다운을 뺏으면서 조기에 승기를 잡았다. 2라운드 2차례 다운을 당한 웨이드는 저항 의지를 상실했다.
가장 늦게 획득한 IBF 챔피언 벨트 기준으로는 2차 방어 성공이다. IBO는 13차, WBA는 5차, WBC 잠정챔피언으로는 4차 방어를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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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로프킨이 2015년 10월17일 미들급 통합타이틀전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미국 뉴욕)=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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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로프킨(앞줄 오른쪽)이 2015년 10월17일 미들급 통합타이틀전 승리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왼쪽이 IBF, 가운데가 WBA, 오른쪽이 WBC 잠정, 위가 IBO 챔피언 벨트다. 사진(미국 뉴욕)=AFPBBNews=News1 |
세계최대 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은 골로프킨을 미들급 세계 2위이자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P4P)’ 4위로 평가한다. 미들급 12위 웨이드는 역부족이었다. P4P는 ‘pound for pound’의 ‘똑같이’라는 뜻처럼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것이다.
이번 승리로 골로프킨은 35전 35승의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KO/TKO로 이긴 것이 무려 32차례로 전체 승리의 91.4%
골로프킨이 미들급을 완전제패하려면 ‘WBC 정규챔피언’ 직위가 필요하다. 미들급 세계 1위이자 P4P 3위로 여겨지는 ‘카넬로’ 사울 알바레스(26·멕시코)를 꺾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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