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박주영(31)의 발끝은 살아있었다.
박주영은 24일 오후 2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쏘며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1-1 팽팽하던 후반 40분, 미드필더 주세종과 교체했다. 남은 시간이 짧았지만, 박주영은 자신에게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단독 돌파로 박스 부근까지 밀고 올라가 골문 좌측 하단을 노린 예리한 슈팅을 날렸다. 울산 골키퍼 장대희가 손쓸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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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울산현대 원정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FC서울 공격수 박주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이 골 하나에 서울은 웃고, 울산은 울었다.
서울은 6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18점으로 선두를 공고히했다. 2위 전북현대(승점 13)과의 승점을 5점으로 벌렸다.
울산은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 늪에 빠졌다. 2승 3무 2패(승점 9)로 5위를 유지했다.
박주영 골이 나오기 전까진 골키퍼 실수가 큰 영향을 미친 경기였다.
전반 9분 서울 선제골 과정에선 장대희의 판단 미스가 있었다. 아드리아노의 우측 크로스를 달려나가 쳐내려다 실패했다. 데얀이 슛을 할 때 골문에는 아무도 없었다.
45분 울산의 동점골은 유현의 펀칭 미스에서 비롯했다. 한상운의 프리킥을 유현이 쳐낸다는 것이 김치곤
경기장에는 무승부 기운이 감돌았다.
하지만 이런 흐름을 끊은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박주영이었다. 이 경기 전 주로 후반 교체자원으로 출전해 3골을 뽑은 그는 이날도 결승골을 뽑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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