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강대호 기자] 우연한 일치일까? 핵심 미드필더 권창훈이 결장하자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준우승팀 수원 삼성이 자랑하는 적극적인 공격이 둔화됐다.
수원은 24일 광주 FC와의 ‘2016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그러나 ‘2015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에 빛나는 권창훈은 선발이 아닌 교체대기 7인에 포함됐고 끝내 투입되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은 “권창훈은 19일 감바 오사카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5차전 원정(2-1승)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면서 “귀국 후 몸이 좋지 않아 광주에 내려오기 전까지는 훈련을 못 했다. 지금은 괜찮다고는 하나 아껴줘야 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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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창훈이 감바 오사카와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G조 홈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옥영화 기자 |
■같은 1-1, 다른 느낌
수원은 광주전 포함 K리그 클래식에서 3경기 연속 1-1 무승부이나 내용은 다르다.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6라운드 원정 그리고 포항 스틸러스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은 각각 11번 및 20회의 슛을 시도했다.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도 5차례와 6번이었다. 그러나 광주 원정에서는 슛 8회가 전부였고 유효슈팅은 2차례가 고작이었다.
■2승 ‘7무’로 무패행진…내용은 좋다?
이번 시즌 수원은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1패밖에 없다. 최근 9경기 연속 무패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면을 보면 클래식 7전 1승 5무 1패 및 챔피언스리그 5전 1승 3무 1패. 무패행진도 2승 7무로 하고 있다. 무승부가 많다는 비판이 당연히 제기된다.
광주전 시작에 앞서 서정원 감독은 “자주 비기고 있긴 하나 2016시즌 수원의 무패 행진 기간은 2강으로 꼽히는 전북 현대나 FC 서울도 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내용도 2015시즌보다 좋다. 높은 점유율과 잦은 슛 등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경우가 많다. 패스성공률과 출전선수 이동 거리 합계, 페널티박스 진입 빈도 등 세부 통계를 봐도 그러하다”고 분석했다.
■진정한 시험무대 ‘슈퍼매치’
그러나 광주 원정에서 수원은 자부하던 지배력에서 문제를 보였다. 미드필더 최상급의 득점력을 자랑하는 권창훈은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슛’으로 공격의 ‘마침표
권창훈이 복귀하면 다시금 수원이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경기할 수 있을까? 오는 30일로 예정된 K리그 8라운드 홈경기 상대는 다름 아닌 서울이다. ‘슈퍼매치’라고 불릴 정도로 수원-서울의 대립은 한국 최고의 더비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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