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강대호 기자]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27·팀지엠피)이 575일(만 1년6개월28일) 만에 치른 1500m 공식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광주광역시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는 25~29일 ‘2016 리우올림픽 경영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를 겸하는 ‘제88회 동아수영대회’가 열린다. 첫날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결승에 7번 레인으로 임한 박태환은 15분10초95로 터치패드를 가장 먼저 찍었다. 백승호(국군체육부대)가 2015년 세운 대회신기록 15분31초99를 경신했다. ‘리우올림픽 기준기록 A’인 15분14초77도 충족했다.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2014년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4위 당시 15분12초15보다도 빨랐다. 한국신기록은 2012년 2월12일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주 오픈’에서 박태환이 세운 14분47초38다.
↑ 박태환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남자 100m 은메달 획득 후 미소짓고 있다. 사진(문학박태환수영장)=김영구 기자 |
1500m 선수로 박태환은 2006년 ‘범태평양수영선수권대회’와 ‘제15회 도하아시아경기대회’를 제패하여 전성기를 구가했다. 올림픽에서는 2012년 런던대회 4위로 입상이 좌절됐다. 아시아경기대회 2연패에 도전했으나 2010년 광저우에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6일 ‘도핑 적발 선수는 해당 징계가 끝나도 3년 동안 국가대표팀에서 배제한다’는 선발 규정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2014년 9월3일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에서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이를 근거로 2016년 3월2일까지의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따라서 박태환은 이번 동아수영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2019년 3월1일까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도핑징계 종료 후에도 국가대표 발탁을 금지하는 것은 ‘이중징계’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스포츠공정위원회는 “해당 규정은 금지약물뿐 아니라 징역형도 종료 후 일정 기간 국가대표로 소집
1500m 복귀전에서 우승한 박태환은 26일 200m와 27일 400m, 28일 100m에 잇달아 출전하여 동아수영대회 4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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