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하영민이 시즌 첫 번째 선발 등판한다. ‘제한된’ 기회일지 모른다. 그러나 ‘다음’을 위해선 꼭 잡아야 할 기회다.
넥센은 26일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하영민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양훈의 등판 차례였으나 하영민이 나선다.
‘3선발’ 양훈의 부진 탓. 양훈은 3경기에 나갔지만 2패 평균자책점 8.80에 그쳤다. 3실점 이하 투구가 한 번도 없었다. 제구 난조.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양훈의 보직(선발→불펜)을 바꿨다.
‘당분간’이다. 양훈은 다시 선발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2,3번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다. 그 자리를 대체하는 게 하영민이다.
지난 15일 김정훈을 대신해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하영민은 두 차례 등판했다. 6이닝 4실점 2자책으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부진(평균자책점 9.00)을 씻었다.
1군 합류 후 김정훈의 역할을 맡았으나 그는 선발투수 자원이다. 4-5선발 자리를 놓고 박주현, 신재영과 경쟁을 벌였다. 그 경쟁은 지금도 유효하다.
↑ 넥센 히어로즈의 하영민은 26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영민은 지금도 선발투수 후보다. 앞으로 여러 차례 기회가 갈 터다. 그리고 올해보다 더 빛날 2017년, 2018년을 바라보는 넥센의 미래에 있어 중요한 자원이다.
하영민은 퓨처스리그에서 다른 경쟁 후보보다 앞섰다. 평균자책점 0으로 최원태(4.74), 금민철(4.76), 김정훈(5.40)보다 좋은 피칭을 했다. 이를 1군 무대에서 보여줘야 한다.
당장 기회는 2,3번이다. 양훈이 불펜에서 안정감을 되찾을 때까지, 하영민이 선발 한 자리를 책임진다. 넥센은 26일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절박한 심정이 독이 될 수 있는 터. 하영민은 부담을 덜
그러나 그 기회가 더 많아질 수도 있다. 앞일은 모른다. 하영민이 ‘엄청난’ 활약을 펼칠 경우, 굳이 배제할 이유는 없다. 또한, 지금의 활약은 미래를 보장한다. 확실한 우선순위 후보로. 준비는 마쳤다. 이제 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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