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강대호 기자]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27·팀지엠피)이 584일(만 1년7개월6일) 만에 치른 200m 공식전에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광주광역시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는 25~29일 ‘2016 리우올림픽 경영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를 겸하는 ‘제88회 동아수영대회’가 열린다. 첫날 남자일반부 자유형 1500m 정상에 오른 박태환은 26일 오전 200m 예선 2조 8레인으로 임하여 1분50초92로 패드를 가장 먼저 찍었다. ‘리우올림픽 기준기록 B’인 1분51초75도 충족했다. 결선은 금일 오후 경기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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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환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문학박태환수영장)=옥영화 기자 |
대회기록은 2012년 제84회 대회에서 박태환이 세운 1분46초09. 한국기록 역시 2010년 박태환이 제16회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수립한 1분44초80이다. 마지막 공식경기였던 2014년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1분45초85로 3위였다.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은 2008·2012년 올림픽 은메달과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획득했다. 범태평양선수권대회 2006·2010년 은메달리스트이자 2006·2010년 아시아경기대회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6일 ‘도핑 적발 선수는 해당 징계가 끝나도 3년 동안 국가대표팀에서 배제한다’는 선발 규정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2014년 9월3일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에서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이를 근거로 2016년 3월2일까지의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따라서 박태환은 이번 동아수영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2019년 3월1일까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도핑징계 종료 후에도 국가대표 발탁을 금지하는 것은 ‘이중징계’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스포츠공정위원회는 “해당 규정은 금지약물뿐 아니라 징역형도 종료 후 일정 기간 국가대표로
1500m 복귀전에서 우승한 박태환은 동아수영대회 200m 결선에서 2관왕을 꿈꾼다. 400m(27일)와 100m(28일)에도 참가하기에 최대 4관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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