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호투를 펼치고도 한 순간 무너지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는데 실패했다. 켈리의 호투를 무너뜨린 것은 두산의 대타 카드였다.
켈리는 26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켈리는 5회까지 4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순항하고 있었다. 투구 수는 66개로 적절했다. SK는 2회초 선취 득점을 내면서 1-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
그러나 리드가 역전 되는 것은 한 순간이었다. 6회말 민병헌의 중전안타에 이어 오재일이 볼넷,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두산은 무사 만루라는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대타 카드를 꺼냈다. 김동한 타석에서 류지혁을 대타로 내세웠다. 류지혁은 켈리를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으로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두산은 단숨에 2-1로 역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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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박세혁이 26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대타로 나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두산은 단숨에 역전을 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난 반면 SK는 곧바로 내야진에서 실책이 나오면서 흔들렸다. 1사 뒤 최주환의 타구를 잡은 1루수 최승준은 포수 이재원에게 송구해 홈으로 달려들던 3루 주자 양의지를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최승준의 송구가 살짝 빗나가면서 이재원은 간신히 포구할 수 있었다. 그 사이 양의지가 홈을 밟으면서 두산은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켈리는 이후
한편, 7회초까지 두산은 SK에게 3-2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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