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5)가 숱한 실점 위기를 겪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5차례 등판해 5승.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니퍼트는 26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삼진 6개를 잡으면서 8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부터 여러 차례 주자를 내보냈지만 그때마다 위기를 잘 넘긴 것이 돋보였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수원 kt 위즈전에서 삼진 11개를 잡았으나 5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주면서 4실점했던 니퍼트는 이날 경기도 순조롭지는 않았다.
2회초 김성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니퍼트는 안타 두 개를 더 내주고 순식간에 2사 만루위기에 몰렸다. 박재상을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지만 2회까지 투구 수는 40개에 이르렀다.
![]() |
↑ 니퍼트가 26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그러나 이번에는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최정민을 공 3개로 삼진으로 처리,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겼다. 니퍼트가 6회초를 넘겨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자 6회말 드디어 잠잠했던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두산은 안타와 볼넷, 몸에 맞는 공 1개씩을 묶어 순식간에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대타 박세혁의 역전 2타점 적시타가 나와 2-1로 앞섰다. 1사 뒤에는 양의지의 1루수 땅볼 때 최승준의 실책이 나와 한 점 더 달아났다. 두산은 8회말 양의지의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이 더해졌고 SK에게 9회초 한
결국 경기 중반 선발 투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초반에 흔들렸지만 위기를 계속해서 넘긴 니퍼트는 결국 에이스로서의 몫을 다했고 팀 동료 마이클 보우덴, 신재영(넥센 히어로즈·이상 4승)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