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몫 다한 유희관, QS에도 ‘3승’은 없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투수 유희관(29)이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제몫을 다한 투구를 펼쳤다. 오른손 타자가 대거 포진된 SK 타선을 상대로 아슬아슬하게 실점 위기를 잘 넘긴 것. 하지만 팀 타선의 침묵 속에 3경기 연속 승리와 시즌 3승에는 실패했다.
유희관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SK와의 홈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유희관의 투구 페이스는 점점 올라는 상황이었다. 유희관은 개막 후 두 경기에서 총 12실점으로 부진했다면 이후 두 경기에서는 단 2실점만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호투에 시즌 첫 승과 두 번째 승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 두산 투수 유희관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시즌 3승을 거두지 못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이날 유희관은 대거 순서가 변동된 SK 타선을 맞이했다. 최정민과 김민식을 제외한 모든 타자들이 우타자였다. 1회부터 위기였다. 유희관은 안타와 희생번트로 내준 1사 2루에서 최정을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정의윤의 1-2루 간 땅볼 타구가 1루수 오재일의 글러브를 스쳐 지나가면서 선취점을 결국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팀 수비가 유희관을 위기에서 구출했다. 유희관은 후속타자 이재원에게 큼지막한 우익수 뒤 2루타성 타구를 맞았다. 기세를 타 추가 득점을 노린 SK는 1루 주자 정의윤에게 홈 쇄도를 지시했다. 이는 악수가 됐다. 민병헌-오재원-양의지로 이어지는 깔끔한 송구 릴레이에 정의윤이 끝내 아웃된 것.
1회를 가까스로 넘긴 유희관은 이후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위기를 막았다. 위기 관리능력이 돋보였다. 2회와 3회 찾아온 두 차례 2사 1,2루 위기를 각각 삼진과 범타로 막았다. 4회에는 상대가 성급한 도루 시도로 아웃되면서 유희관을 도왔다.
이후 안정감을 찾은 유희관이다. 유희관은 5회와 6회에서 안타 단 한 개만을 내준 채 추가 실점을 막았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본인의 실책으로 1사 후 출루를 허용했지만 김강민을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유희관은 1-1로 맞선 8회 시작 전 정재훈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110개로 스트라이크는 6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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