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근한 기자] 김기태 KIA 감독은 하루 전날 대전 한화전 연장 막판 ‘캡틴’ 이범호를 불렀다. 김 감독이 건넨 말은 ‘간이 커야한다’였다. 이범호를 향한 말은 아니었다. 연장 11회 대타로 나와 3구 삼진으로 물러난 윤완주를 포함해 지난 2경기 동안 침체된 타선을 향한 따끔한 한 마디였다.
KIA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6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를 치른다.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다. 주중 최하위 한화를 맞아 2패를 떠안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 주말 기세등등했던 타선은 지난 2경기 내내 잠잠했다. 마운드가 힘겹게 버텼지만 끝내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 김기태 KIA 감독이 타석에서 자신감 있고 적극적인 스윙을 주문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 감독은 전날 카메라에 잡힌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젊은 선수들의 과감성 부족이 아쉬웠던 속내가 있었다. 김 감독은 “주장을 불러서 ‘선수들의 간이 커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대타로 나가서 가만히 서 있고 나오는 걸 보니 선수들이 너무 조심하는 거 같다. 선수들 하나하나는 정말 다 착하지만 더 큰 경기에서도 그러면 어떻게 하겠나”고 강조했다.
결국 김 감독이 원하는 것은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모습이었다. 타석에서 ‘웨이팅’ 사인이 있지 않는 한 적극적인 스윙을 가져가야 한다는 것. 김 감독은 “저번에 노수
한편, KIA는 이날 두산을 맞아 나지완을 4번 지명타자로 내세운다. 신종길 대신 김원섭을 2번 우익수, 노수광을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시키는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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