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너무도 빠르고 예상치 못했던 순간이었다. 반복된 한화의 선발투수 조기강판 카드. 경기는 승리했으나 불펜투수들의 연투는 피할 수 없었다.
28일 끝내기 안타 승을 일구며 올 시즌 처음으로 2연승의 쾌거를 얻은 한화는 전날 심수창을 선발로 내세우며 3연승을 노렸다.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초중반까지 심수창은 무실점 호투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심수창은 피안타를 맞아도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1군에 늦게 합류한 심수창이지만 지난 2경기 선발등판에 이어 이날도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문제는 4회. 백상원과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러자 즉각 한화 벤치가 반응했다. 정민태 투수코치가 걸어 나왔다. 선발투수를 다독이는 과정이 예상됐다. 예상은 빗나갔다. 심수창은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겨줬다. 결국 구원 등판한 박정진은 투입되자마자 최형우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초중반 경기 흐름이 삼성으로 빠르게 변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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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수창이 호투했으나 조기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
일부 관중은 갑작스러운 교체가 이뤄지는 순간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시즌 초 선발진의 부진으로 고난을 보내고 있는 한화는 결국 이날도 정우람-권혁-박정진 등 불펜에이스들이 총출동했다. 장기적으로 불펜투수들의 과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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