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근한 기자] 오랜만에 돌아온 1군 무대. 두산 홍성흔(39)은 올 시즌 처음 올라온 상황이 어색한지 “트레이드 돼서 온 것 같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오른손 대타로서 홍성흔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등록된 날 곧바로 홍성흔은 대타로 투입됐다. 결과적으로는 울다 웃은 복귀전이 됐다.
두산은 30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최주환을 1군에서 말소하고 홍성흔을 등록했다. 타격감이 떨어진 최주환은 2군에서 재정비 할 시간이 필요했다. 이틀 전 사구에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박건우의 상태도 고려했다. 결론은 퓨처스 리그에서 타율 0.362를 기록 중이던 홍성흔의 콜업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박건우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오른손 대타가 필요했다. 최주환은 최근 수비에도 못 나간 데다 타격 타이밍도 안 좋았다. 2군에서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홍성흔도) 1군에서 한 번 해봐야지 않겠나”며 홍성흔의 1군 복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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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홍성흔이 1군 복귀전에서 결정적인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뼈아픈 병살타에도 홍성흔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만회한 것. 홍성흔은 5-3으로 앞선 8회 2사 1,3루에서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마운드 위 투수는 박준표로 교체된 상황. 홍성흔은 볼카운트 2B-2S 상황에서 5구째 공을 공략했다. 다소 밀린 타구는 1루수 옆을 스쳐가는 2타점 적시
결과적으로 홍성흔의 적시타는 승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KIA가 8회 곧바로 신종길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추격에 나선 것. 하지만 홍성흔의 만든 2점의 여유가 팀의 7-5 승리를 지켰다. 병살타와 적시타로 울다 웃은 홍성흔의 복귀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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