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멋진 수비를 보면 메이저리그 급이라고들 하는데요.
요즘 우리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볼 수 없는 플레이를 하곤 합니다.
어떤 거냐고요.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계속 파울로 걷어내는 타격. 일명 '용규놀이'가 시작됩니다.
투구수 15개가 넘어가자 지친 투수는 1루수에게 대신 던져 달라는 시늉을 합니다.
결국 16구 만에 좌익수 뜬공 아웃.
괴롭히기만 한 이용규는 그나마 양반입니다.
두산 오재원 역시 13구까지 파울 또 파울.
약 오른 투수가 14구째 가운데 집어넣자 그대로 담장을 넘겨버립니다.
생전 처음 보는 환상의 커트 실력에 메이저리그 출신 지크는 넋을 잃었습니다.
박석민은 신개념 홈런 타법을 만들었습니다.
방망이를 휘두르고 몸까지 한 바퀴 돌리기.
맞은 사람도 친 사람도 어지럽습니다.
수비도 상상초월입니다.
두산 유격수 류지혁이 땅볼을 잡은 글러브로 곧장 토스, 2루수 오재원이 맨손으로 잡고 그대로 1루로 던져 더블플레이를 완성했습니다.
슈퍼맨처럼 날아 공을 낚아챈 김준완과 로켓마냥 솟구쳐 올라 안타를 지운 노수광.
이름 낯선 신예들까지 실력은 메이저리그 부럽지 않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